좋은글

바람인것을(묵연 스님)

약산약수산지기 2007. 8. 13. 19:44

            

      다 바람 같은 것이야
뭘그리 고민 하니.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외로움이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이육신을 버리는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거야...

          가을바람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바람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 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걸

애써무얼 집착 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 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 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묵현 스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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